대구 사람들 나들이 장소로 가장 만만한 곳 중 하나인 수성못
못 주변이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있고 주변에 먹을거리가 많아서 휴일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지만
우리집 기준으로는 버스 종점에 가까워서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찾아가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이름 모르는 꽃과 갈대, 억새, 강아지풀 등이 시민들을 반긴다

 

수성못 오리배는 우아하게 생겼다
오리배를 찍었는데 풀숲에 가려서 거대한 오리 조형물처럼 찍혔다

 

수성못에서 제일 사진찍기 좋은 곳
날이 흐린게 아쉽다
안쪽에 수성유원지도 있어서 갈까 했는데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차나 마시자~ 하고 스타벅스로 향함

 

스타벅스가 수성못 뷰라고 언뜻 들은 기억이 나서 검색해보니, 수성못을 둘러싸고 두 군데 있었다
호수를 넓게 볼 수 있는 대구수성호수R점으로 갔다


 

선물받았던 스벅 기프티콘 탈탈 털기~

밖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스벅 안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주문한 음료를 받기까지 20분은 걸린 느낌 ㅠㅠ 날씨가 쌀쌀해서 다들 건물 안으로 들어갔나보다
그나저나 스벅은 왜 진동벨을 도입하지 않을까… 직원들 목 핏대 터질 것 같던데…

 

음료를 받고 밖으로 나오니 수성못이 잘 보여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근데 맨날 흐르는 강만 보고 살다가 못을 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 ^^;

스벅 아메리카노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내 취향이 아니었고
요거트는 엄청 달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맛나게 먹었다
대구에 맛난 커피 많은데 스벅에 사람들 몰린 건, 깊콘 쓰려고 그런 걸까?
의아함을 맛없는 아메리카노 속에 남기고 떠났다

강남 핫도그 푸드트럭 : 강남역 9번~10번 출구 사이 위치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나와서 매우 유명해진 핫도그 푸드트럭
사장님의 진실한 태도와 그에 상응하는 핫도그 맛 덕분에 아직까지도 베스트 푸드트럭로 회자되곤 한다
강남 갈 때마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맨날 까먹다가 ^^;
오늘은 꼭 먹자!! 하고 친구랑 의기충천하게 찾아갔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치즈핫커리핫도그(2,000원)를 친구는 치즈수수핫도그(2,000원)를 주문했다

 

(빨리 먹으려고 서두르다가 사진 초점 망함 ㅠㅠ)

몇분뒤 기름에 목욕재계하고 나오신 핫도그님을
설탕 분칠 해주고, 케찹과 머스타드소스로 메이크업 완성!

 

왼쪽 : 치즈수수 / 오른쪽 : 치즈핫커리

핫도그를 한 입 베어물자 녹진녹진해진 치즈가 입 안에 가득 차고
매콤하고 알싸한 맛과 카레의 향이 입안에 퍼졌다
기름에 튀긴 고로케나 찹쌀도너츠, 핫도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그런 기름 먹은 빵(?)의 기름쩐내나 느끼함이 느쪄지지 않았다

찹쌀 핫도그도 한입 얻어먹었는데 고소한 수수향이 나서 좋았다
일반 핫도그와는 다른 담백함과 쫀득함이 신기했다

 

치즈부분을 먹고나니 햄 부분이 나왔는데
매운 햄을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매운향이 확 올라왔다
햄이 어설픈 싸구려 맛이 아니라 맛있고 탱탱해서
매운 커리 튀김옷과 잘 어울렸다

친구가 추가로 2개는 멀리 가져간다고 하니 비닐봉지에 싸주셨다
상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괜찮았다고… 식어도 맛있었다고함

지나가다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출출함을 해결할 수 있다니, 처음으로 강남 사는 / 일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짐
친구랑 벌써 또 먹고싶다고 카톡중… ㅠㅠ
앞으로도 장사 잘 됐음 좋겠다

이번 추석연휴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서 집에서만 빈둥거릴까 하다가
엄마가 대구 근교에 코스모스 단지가 예쁘게 조성되어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하양 대부잠수교 근처에 있는 코스모스 밭에 찾아갔다
대구 동구에서 경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금호강과 함께 코스모스밭이 보여서 찾아가기 매우 쉬웠다

 

예전에 북천 코스모스 축제 갔다가 길이 너무 불편해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여기는 길이 잘 정비되어있고 코스모스가 빽빽하게 심어져있어서 더 예뻐보였다

 

코스모스는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예쁜 꽃이라고 생각함
다음 번엔 동영상을 꼭 찍어야겠다

 

금호강 바로 옆에 있어서 날씨가 매우 시원하고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감상하다 보니 졸음이 몰려왔다

 

기찻길은 폐선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 운행하고 있는 길이었다
기차랑 코스모스는 참 잘 어울려...

지역 코스모스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축제기간에 들리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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