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 코스모스 행사장 이후 원래 일정은 오동도 관광이었으나 차가 너무 많이 막히는 바람에 취소되었다.
관광버스에서 몇시간이나 갇혀있었는지 모르겠다... 6시에 크루즈 승선해야하는데 여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다섯시가 다 된 상황이었다.
엄마와 맛있는 전라도 정식을 먹고싶었지만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아 여수엑스포에 있는 토마토도시락에 갔다.
여기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 직원분이 불친절하셔서 1차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도시락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고 맛도 없어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6시가 되어 미남크루즈에 승선하였다. 배에 승선할 때 비가 조금씩 내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큰 비가 되지는 않았다.
배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컸고 지저분하지 않았다.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과 주전부리를 구매할 수 있는 매점도 있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배를 타고 트인 풍경을 보니 기분이 풀리기 시작했다.


 

해가 저물쯤에 배는 거북선대교 밑을 통과하였다. (여기가 거북선대교가 맞는지 조금 헷갈린다)
알록달록한 조명이 다리를 비추고 있어서 매우 예쁘다.

 

여기는 여수낭만포차 거리. 북적북적하니 분위기가 꽤나 즐거워보였다.
자유여행으로 왔으면 길거리에서 군것질하고 전망이 좋은 숙박업소에 하룻밤 잤을텐데 아쉬웠다.
배에서 손을 흔드니 거리에 있는 시민과 관광객도 호응해주었다.

 

검은 물결에 색색깔의 조명이 겹쳐져서 오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여수밤바다는 화려한 풍경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풍경을 감상하기 괜찮은 곳인 것 같다. 살면서 한번쯤은 봐야할 풍경인듯.

이번 여행이 운이 너무 안 좋아서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든 여행이 되어버렸다. 언젠가 여수에 다시 한 번 꼭 가서 성공적인 여행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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